Page 17 - 맑은샘 202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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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문선오 전도사

                       안녕하십니까? 문선오 전도사입니다. 중등부에서 인사드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
                     사다난했던 24년이 끝나고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데 25년을 시작하며 또다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새해가 된 지 얼마지 않아 중등부에선
                     수련회를 계획하고 준비하며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수련회를 열심히 준비해야 하나 발이 묶여 준비하지 못한 제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광야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아무것
        도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의 돕는 은혜가 더 큰 것을 느끼게 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중등부 선
        생님들이 일당백으로 일해 주셔서 풍성한 수련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종종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우리 중등부 친구들도 비교적 초등학생 때의 자
        유로움보단 좀더 학업에 메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아직 대학, 취업의 문까진 다다르지 못하고 마치 샌드위치에 껴
        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많은 문제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을 종종 느낄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때
        오히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진정으로 맛보는 시간으로 쓰인다는 은혜의 깊은 맛을 저는 이번에
        중등부를 담당하게 되고 더욱더 느끼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4년을 작별했지만, 각종 사고가 아직도 따라다니는 것 같은 이때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위로를 얻으시면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해 나가면 빈 들과 같은, 광야와 같은 곳
        에 있어도 하나님의 은혜로 넉넉히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샌드위치 같은 위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자랑하는 우리 중등부가 되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
        거하겠습니다. 앞으로 중등부의 모든 사역 가운데 기도로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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