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맑은샘 202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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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유초등부

                막 쪄낸 찐빵 같은 아이들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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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1부 유초등부 4학년 주일학교 교사를 맡게 된 기유성 집사입니다. 저에게는 지금도 유
        년 시절 교회 주일학교에 대한 좋은 기억이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저희 반에 전학해 온 친구가 자기
        가 다니는 교회에 저를 전도해서 데리고 갔었는데 재미있는 율동과 찬양,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신나게 놀다가 집으
        로 돌아올 때 새 신자 선물로 학용품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시골에서 믿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예수님을 모르고 살았었는데, 그 친구를 따라 여름 성경 학교에 가거
        나 성탄절 교회에 나가 예수님 탄생 성극도 보곤 했었습니다. 그 후 교회에 정기적으로 다니진 못했지만, 시골 동
        네마다 교회 전도사님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방문하여 예수님 이야기를 마루에서 전해 주시던 기억과 고등학교
        때 짝꿍이 저에게 진지하게 예수님을 소개해 준 기억이 있습니다.

         주변의 여러 사람을 통해 여러 모양으로 저에게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작은 믿음의 씨앗을 심어 준 덕분에
        저는 드디어 20살 대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마태복음
        16장 16절 말씀에 나오는 베드로의 고백처럼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로 믿어지고 이해되었습니다. 전에는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갔던 나와는 별로 상관없던 예수님이 드디어 인격적으로 제 안에 들어오시게 된 겁니다. 지나고 나니 저는
        분명 돌밭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제 마음 밭에 많은 분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려 주시고 부드럽게 기경해 주시고 믿지 않는 거칠고 모난 마음의 돌들을 하나씩 제거해 주신 것 같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하였는데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가까이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꼭 주일학교에 보내 주십시오.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주 안
        에서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세상의 가치관이나 철학, 진화론, 승자독식, 이런 세상의
        이치가 아이들의 마음을 꼭꼭 채워 굳어지기 전에, 이제 ‘막 쪄낸 찐빵’처럼 말랑말랑하고 순전한 아이들의 마음속
        에 다른 무엇도 아닌 오직 예수님 한 분으로 가득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우리 친구들이 주일날 늦잠을 자고 싶은 유혹을 이기고 일찍 일어나 교회에 나오는 힘찬 발걸음 속에서, 주일 예
        배 시작 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크고 작은 아이들의 씩씩한 찬양 속에서, 주일학교 말씀을 전하는 전도사님의
                                         힘있는 복음 선포에 각자 자신이 느낀 바 설교 내용을 진지하
                                         게 주보에 적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길 원하시고, 기뻐하심을 봅니다.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물어보시는 질문, “너희는 나를 누
                                         구라 하느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이십니다.”라는 고백을 우리 아이들이 모두 다 하길 바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변하지 않는 예수님을 우리 각자의
                                         삶에 주인으로 모셔 들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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