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맑은샘 202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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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 소개

                                  새로운 사역



                                                                     김정환 전도사
         이렇게 제 글을 쓰려고 하니 어떤 말을 해아 할지 고민이 됩니다. 먼저 제가 어떻게 자랐고 어떻게 신앙과 신학을
        하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완도에 있는 고금도라는 섬에서 자랐습니다. 워낙 시골이다 보니 할 것도 많이 없었고 정말 순수하게 자랐던
        것 같습니다. 할 게 없다 보니 모태신앙으로 자라난 저는 당연히 교회에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는 할 게 많
        았거든요. 시골 교회이지만 드럼, 기타, 탁구대, 심지어 당구대까지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들도
        교회에 와서 함께 놀게 되었습니다(아쉽지만 주일에는 안 오더군요). 부모님은 신앙생활과 주일 성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항상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 번은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을 보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시험이 언제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시험이
        주일에 있다고 말씀드리니 “그냥 볼 필요 없다. 그거 자격증 하나 있는 것보다 네가 주일 성수 하는 게 더 중요하다.”
        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주일 성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어렸을 때는 짜증도 나고 분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런 신앙의 대물림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닌
        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던 중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남도 선교회’에서 주최하는 여름 캠
        프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나의 신앙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하나님과
        의 만남을 통해 선교사라는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같은 선교를 하자! 나는 자비량으로 선교를 하는 선교
        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꿈꾸며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3이 되었고, 다른 친구들은 뭐하지? 어느 학교에 가지? 어떤 과를 가지? 라고 고민할 때
        저는 한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신학과. 처음에는 총신 칼빈도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첫째이
        니 멀리 보내기가 쉽지 않다. 막내 이모가 있는 광주로 가라.”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다른 선택지 없이 바로 광신
        대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다 자연스레 군대에 가게 되었는데. 군대를 가니 너무 신기한 사람들, 이
        것저것 하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한 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 나도 다른 일을 해 볼까?
        목회, 선교하지 말고 일반적인 삶을 살아 볼까? 조금 더 편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이 고민을 계속할 때 막내 삼촌께서 저를 문화 사역 팀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워십 댄스를 하는 팀
        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역하다 보니 군대에서 했던 생각을 잊게 되어 다시 복학하게 되었고 2013년 2월부터 전도
        사로 첫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도사로서의 사역과 문화 사역을 대학 시절부터 계속하였고 물 흐르듯 대학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대
        학원에 가기 전 대학교 마지막 방학 때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2018년, 28살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6살 딸과 2살 아들의 아빠가 되어 있네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사역하다 보니 전도사 사역만 12년 정도 하였습
        니다. 12년 하는 동안 교회는 딱 두 번 옮겼습니다. 맨 처음 사역했던 곳이 저희 교회 바로 밑에 있는 천성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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