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2019년 9월 맑은샘-홈페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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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 애썼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하
나님께 멀어지고자 하려는 자체가
죄악입니다. 하나님과 분리되는 순
간 저희에겐 소망이 없습니다. 또한
죄악의 첫 번째 열매는 교만입니다.
둘째 아들이 상속세를 가지고 멀리
떠날 때, 아마 그는 자신이 더욱 잘
살 것이라 확신했을 것입니다. 저희
도 하나님과 멀어지고 세상의 것을
좇을 때, 더욱 잘 될 것이라는 이상
한 확신을 하고 있지 않나요? 오히
려 소망이 없는 채 결국 둘째 아들
처럼 탕진할 뿐입니다. 저희는 저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이 자만스
럽고 교만스러운 마음을 거두어 주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아들이 전 재산을 탕진한 채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 얼마나 후회스럽고 아버지께서 저를 받아주지
않으시면 어떡하나 걱정에 차 있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그 여정 가운데 자신은 아들이라 칭함 받기도 어려
워 종의 한 사람이라 아버지께서 여겨주시길 원합니다. 그렇게 아들이 후회 속에서 걸을 때, 저 멀리서 아
들을 보고 달려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떠난 이후부터 항상 그 자리에서 혹시 우
리 아들이 집에 오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로 기다렸던 것입니다. 아버지께선 아들에게 한
걸음에 달려와 안으시며 즐거워하며 기뻐하십니다. 저는 하나님을 경외의 하나님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잘못을 했을 때, 아버지께선 이런 내 모습을 좋아하시지 않으실 거야. 아버지께선 이런 내 모습
에 실망하셨을 거야. 아버지께선 날 사랑하시지 않으실 거야. 이런 마음으로 가득 차 아버지를 온전히 의지
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아버지를 두려워했습니다. 아버지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저희를 용서하
는 것보다 저희를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저희가 어떤 모습이건 아버지께선 저희를
사랑하십니다. 저희의 모습이 어떨지라도 저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주께 나아가는 저와 성
도 여러분이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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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