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2019년 9월 맑은샘-홈페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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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2부

                              청년의 버킷리스트



                                                      정수진 성도(유치2부 찬양인도자)

                          안녕하세요. 저는 유치2부에서 찬양 인도자로 섬기고 있는 1청년부 정수진입니
                         다. 맑은샘 원고를 부탁받고 생각해보니 제가 주일학교를 섬긴 지도 벌써 8개월이
                         넘어가고 있네요. 어렸을 때 주일학교에 계시는 청년 선생님들을 보면 참 멋있으
                         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주일학교 교사는 제 청년 시절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
                         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올해 초 유치부 교사로 제안이 들어왔고, 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힘
                         들 때 쉽게 무너져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매번 새로운 일을 열정을 다해 시작하지만, 쉽게 체력이 떨어져서 금방 힘
        들어하곤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할 때 저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매번 느끼고 주님께 기도하고
        구하며 나아갑니다. 이번에도 욕심을 버리고 주님께 기대어 나아가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사로서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그냥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버티기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늦잠 자고 싶기도 하고 시험 기간이면 부담스러울 때도 종종 있었지만 아이들이 제가 이끄는 대로 찬양과
        율동을 따라와 주는 것을 보면 감사하고 사랑스러워서 힘이 납니다. 아이들은 큰소리로 찬양도 잘하고 저
        보다 율동도 크게 크게 거침없이 해내곤 합니다. 아이들의 찬양과 율동을 보면 준비를 미흡하게 했던 저자
        신이 부끄러워지고 다음부터는 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힘을 내자라는 다짐을 합니다.
         수많은 세상 유혹과 마음의 부담을 이겨내고 사
        랑스러운 아이들과 예배하는 자리에 다시 나아가
        면 저도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께 찬양하고 기도하
        고 예배드리게 됩니다. 아마 수없이 무너질 저를
        위해 교사 자리를 주님이 예비하신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 힘으로 봉사한다고 생각하지 않
        고 항상 주님께 건강과 지혜를 구하며 나아가야겠
        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처음 봉사하는 자리에 나
        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시곤 하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
        겠습니다. 저처럼 처음에는 능숙하
        지 않을 수 있지만 부족함 속에서 주
        님이 함께해 주심으로 성장해 나감을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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