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2019년 9월 맑은샘-홈페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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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Ⅰ
고흐를 꿈꾸는 새내기들에게
- 제 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한국화 특선 -
정영희 집사
한국 최대 규모의 신인 미술 작가 등용문으로 약칭 국전이라 한다. 1949년 시작한 이후, 1982년부터는
‘대한민국미술대전’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이 대회는 기성작가전과 분리하여 순수한 작가 발굴 및 육성을
목적으로 열리게 되었으며, 1986년부터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게 되었다. 또한 이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불리던 <동양화>를 <한국화>로, <서양화>를 <양화>로 개칭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대회
는 1993년 제12회 때부터는 1부 비구상(봄 개최), 2부 구상(가을 개최) 계열로 분리 실시하다가 2010년 제29
회부터 각 부문(서예, 문인화, 비구상, 공예·디자인, 구상)별로 본상으로 변경되었다. 구상과 비구상 부문에
는 한국화, 양화, 수채화, 조각 부분에 걸쳐 시상한다.
작품심사는 입선작품 심사위원회와 특·수상작품 선정심사위원회로 나누고, 각 위원회는 부문별 7인 이
내로 구성하되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주최 측에서 위촉하며, 작품심사는 공개적으로, 심사위원별 채점은 기
명 비밀로 한다. 참가 자격은 국적과 관계없이 만 20세 이상의 성인이면 출품할 수 있다.
<발췌 / 두산백과>
할렐루야. 3개월 작업 기간 동안 화실
에서 밤을 새우기는 3주가 걸려서야 채
색화 ‘파꽃 축제’ 100호(130cm X 162cm)
작품이 완성되었다. 각각의 꽃과 이파
리들은 다른 모양, 다른 색과 톤으로 표
현해야 한다. 요리의 양념으로만 쓰이는
‘대파’보다 더 아름다운 ‘파꽃‘을 키우는
것이다, 주님이 피조물을 각자 다른 모습
으로 보기 좋게 만드셨던 것과 같다. 수
차례 칠하고 그 색을 벗겨내고 다시 색
을 입혀야 한지 깊숙이 스며든 영롱한
<파꽃 축제>
질감이 나온다. 붓은 칠하고 벗겨낼 뿐
색의 최종 결과는 본인도 예측할 수 없다. 주님의 몫임을 인정해야 할 순간이다. 이 과정에 훌륭한 스승은
필수이다. 인생에 주님이 그러하신 것과 다르지 않다. 국전에서의 수상은 또 하나의 시작을 의미한다. 가야
할 길이 멀었음을 느끼며 그래서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잠시, 숱한 붓질의 수고에 위로를 주시고, 그
뒤로 새로운 길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참고로 국전에서 대상 수상자에게는 ‘병역면제 추천’이라는 특혜가 주어진다. 국전의 위상을 보여 주는
듯하다. 고흐를 꿈꾸는 새내기들에게 국전에 도전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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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