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2019년 9월 맑은샘-홈페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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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유초등부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김기현 성도(2부 유초등부 교사)
정말 아름다웠지만 너무 두려웠던 수련회. 청년인 내가 이번 초등부 수련회를 표
현하자면 이렇다. 너무 두려웠다가 후자에 오니 수련회라는 이미지가 어두워 보일
수도 있지만 두려움이란 감정은 나에게만 느껴졌던 감정이고 수련회는 정말 아름
다웠다.
일이 끝난 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도착한 수련회장, 일을 마치고 가다 보니 지쳐
있었지만 반겨주는 아이들 덕분에 미소로 가득해졌다. 자기 집인 마냥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의 체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찬양은 시작되었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행복하게 찬양하고 율동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초등부의 매
력이지 않나 싶다. 아이들이 찬양하고 율동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많은 것들을 느꼈었는데 찬양과 율동, 말씀
을 듣고 기도하는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깨끗함 들이 나는 정말 부럽기도 하고 과연 내가 저런 모습으로 하나
님께 정성을 다한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지 초등부 아
이들을 보며 더 배울 수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은혜가 넘치는 수련회, 정말 아름다웠지만 한편으로는 두려
움이 생겨났다. 순수하고 아름답게 찬양하는 아이들이 앞으로 세상 속에서 부딪쳐야 할 고난과 시련들로 인
해 이 깨끗함과 순함으로 주님께 드리는 마음들이 깨지진 않을지…. 교사인 내가 이 아이들이 고난과 시련을
잘 견뎌 내고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다져 줘야 하는데 나부터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과연 나는 이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나가 가장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많은 교사분들도 느끼는 생각이 들
지 않을까 싶다. 좋은 교사가 되어야 할 텐데….
하지만 이 두려움들은 ‘우리가 아이들과 같은 믿음이 없기 때문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
치는 교사인 내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감사하며 두려움이 있음에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으로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이겨내지 않나 싶다. 비록 직장생활로 인해 이번 수련회는 아이들과 많이 지내지
못했지만 함께 찬양하고 예배드리면서 느낀 이 두려움이 아이들에게 깊은 사랑으로 앞날을 아름다웠던 수련
회처럼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줄 수 있길 기도해 본다.
2019년 9월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