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소피아
이스탄불에 있는 아야 소피아의 내부입니다.
아야 소피아는 원래 하기야 소피아(거룩한 지혜)라는 뜻입니다.
성소피아 성당이라고도 부릅니다.
6세기에 동로마제국의 유스티니아 1세 때 건축되었고, 당시에는 세계 최대의 성당이었습니다.
그후 동로마 제국에서 정교회의 총 본산으로서 각종 중요한 의례들이 이곳에서 치뤄졌습니다.
1204년 십자군 원정 때에는 보관되어 있었던 성스러운 물건들이 약탈당하기도 했습니다.
십자군들은 성당을 천주교 양식으로 개조하고 정교회 성화들을 천주교 성화로 다시 그렸습니다.
1261년 정교회가 이를 되찾아서 천주교 성화들을 다 지우고 예전 정교회의 그림으로 재현하여 복원했습니다.
그러다가 약 1000년 뒤에 오스만 터키 제국에 의해 동로마가 멸망되고 소피아 성당은 모스크로 개조되었습니다.
20세기 초 터키 공화국 수립 때, 국부였던 아타튀르크가 이를 박물관으로 만들고,
회칠로 가려졌던 모자이크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아름다운 성화(聖畵)들이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를 다시 모스크로 재전환시켰습니다.
다행히 기독교 성화들은 그대로 두고 이슬람 예배 때만 천으로 가려 놓는다고 합니다.
성당 하나에 세계의 모든 역사가 축소판으로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도 그 지역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