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2019년 2월호 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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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 되기도 했고, 잠깐 나오는 악기 반주를 위해 연습
        에 함께하며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하고, 거의 곡 전체
        가 가사 없이 ‘듬듬듬’과 ‘우우우’를 반복하는 파트는 외
        우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함께 준비하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
        는 찬양이었기에 감사함의 고백을 먼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인원이 함께 찬양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또 이 지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축복의 시간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특별히 이번에 아카펠라라는 장르, 바로 우리의 목소리만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었던 시간은 개
        인적으로도 너무나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오랜 시간 음악적인 부분에서 봉사도 하고
        지금도 반주자로 섬기고 있지만, 때로는 악기의 현란함, 소리의 규모에 눌려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기 어
        려울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목소리만으로 찬양할 때,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기 위해 서
        로의 소리를 들으며 ‘나의 소리’ 보다는 ‘우리가 함께 만드는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모여
        보다 나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것, 함께 연합하여 선한 것을 이루는 것, 그것이 정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
        는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송년음악회를 통해 찬양받기 합당하신 하나님께 아름다운 목소리로 우
        리의 노래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한 기회가 된다면 ^^ 이제껏 해 보지 못했던 다른 모
        습의 찬양도 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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