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2019년 3월호 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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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초등부

                               행복하십니까?



                                                           문경희 집사(유치2부 부장)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우리 아이들은 바로 알 수
        있다. 즐거우면 웃고, 슬프면 슬픈 기색을 그대로 얼굴과 태도로 보여 준다.
         유치부! 백지처럼 깨끗한 종이 위에 매주 한 장 한 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가는 것 같다. 얼마 전
        초등학교 가는 아이들을 유치부에서 떠나 보내고 갓 어린 4~5세 아이들이 문에 들어섰다. 불안함과
        두려움에 아빠, 엄마를 부르며 울먹거리지만 이 아이들 또한 몇 주가 지나면 의젓한 모습으로 예배드
        릴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이나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로
        버트 풀검의 이야기는 유아 시기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일깨워주고 있다. 작고 어리지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성경 속의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며, 친구와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가
        장 중요한 것을 배운다.
         유치부 교사는 힘들고 바쁘다. 아침 일찍 유치부에 들어서면 그날의 공과 재료를 확인하고, 헌금, 가
        방, 옷 등을 챙기며 우는 아이를 달래고 돌아다니는 아이와 기 싸움을 하며 예배로 이끈다. 눈을 굴리
        고 몸으로 뛰고 나면 어느새 마치는 시간이 되고 아이들을 부모님께 돌려보내면 교사는 기진맥진해져
                                           있다. 하지만 “떤땐님~(선생님)!”하고 안기는 아이
                                           들의 모습에 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

                                             “저 잘할 수 있어요” 하고 언제나 손을 번쩍 드는
                                           아이, 시켜 주지 않았다고 삐쳐 돌아서서 달래주길
                                           기다리는 아이, 목이 터지게 찬양하며 율동하는 아
                                           이! 말씀에 쏙 빠져 몰입하는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유치부 교사임이 행복하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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