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2019년 3월호 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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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탐방
일본의 복음화를 바라며
이성철 집사(7남전도회장)
작년 추수감사축제가 끝나고 반성회를 하던 날, 문득 내뱉은 말이 씨가 되어 버렸다. “우리도 에스더3 여전
도회처럼 선교 갑시다!” 한마음으로 뭉친 7남은 모두가 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추진을 했지만 회원의 입원, 모
친상 등 여러 난관으로 인해 쉽지가 않았다.
드디어 지난 2월 3일 밤 8시 20분, 우리는 허다한 걱정거리를 모두 다 내려놓고 멀고도 가까운 일본 땅, 규
슈로 향했다.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정도로 좁은 기타큐슈 국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19년간 일본
미야자키에서 선교사역을 하시는 김환기, 박남옥 선교사님이 준비한 토스트와 달걀 반숙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 날 아침을 먹으러 호텔 로비로 가니 “곤니치와”하고 어색한 일본어가 들린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짧
은 3박 4일의 여정을 버스에서 Q.T로 시작하며 출발하였다. 현지 가이드보다도 해박하신 담임목사님의 안
내 말씀을 들으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3시간 반을 달려서 옛날 당나라와 조선으로 향하던 배들이 출항하
던 항구도시인 가라쓰에 도착했다. 해풍을 막기 위해 심은 약 100만 그루의 해송이 4,5km 해안을 따라 자라
고 있는 니지노마쓰바라 (무지개 솔밭)에 내려 점심도 먹기 전에 햄버거와 콜라를 먹어치운 후 오후에 일본
에 처음으로 복음이 전해진 나가사키현 히라도 일대로 이동하여 포르투갈의 프란시스 하비에르 선교사가 세
운 사비에르 기념 성당과 기념비, 이키쓰키 향토박물관, 순교자 희생기념비를 돌아보았다.
탐방의 밤에는 선교사님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일본에 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인의
남을 배려하는 친절한 마음은 ‘와(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은 외적으로는 집단적 성향을 가지
고 있으나, 내적으로는 철저한 개인적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 정서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
록 하고 전체 집단의 공동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와’를 구사하게 된 것
이다. 이것은 집단 전체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 각 개인을 위한 것이기
도 하다. 일본인의 이러한 자기방어적 정서가 오늘날 일본 선교에 있어
서 커다란 장애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과거 400여 년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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