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2019년 3월호 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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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V 스터디 바이블이나 NIV 스터디 바이블에는 성경 각 권 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
는 다양한 자료들이 제공된다. 성경 각 권의 서론 부문을 읽고 본문을 읽으면 그동안 성경을 읽으면서 보이
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이 스터디 바이블들에는 중요한 구절들에 대한 짧지만 유
용한 주석이 들어 있다. 이런 간단하지만 선별된 주석의 도움을 받으면 성경을 자기 마음 가는 대로 해석하
는 위험을 피할 수 있고 어려운 구절에 대한 궁금증도 어느 정도 해소된다. 사실 성경이 가진 의미를 모두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사랑하여 그 말씀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알고 매일 신선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려는 마음
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제 성경통독을 돕기 위해 세심하게 미리 계획된 방법들을 알아보자. 먼저 ‘맥체인 성경읽기표’가 있다.
탁월한 경건으로 유명했던 19세기 스코틀랜드 목사 로버트 머리 맥체인이 성도들의 성경통독을 돕기 위해
만든 것인데, 부흥과 개혁사에서 보기 좋게 인쇄해서 판매하고 있다. 매일 넉 장을 읽되, 구약과 신약과 시
편을 골고루 읽으면서 구속사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돕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읽으면 일 년에 구약을 한
번 읽고 신약과 시편은 두 번 읽게 된다. 맥체인 성경읽기를 해 보면 알겠지만 바쁜 직장인들에겐 조금 버
거운 감이 있다. 그리고 왜 그런 식으로 읽어야 하는 지가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합동
신학대학원 신약 교수인 조병수 목사는 맥체인 성경읽기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여, 좀 덜 읽지만
더 읽는 것 같은 효과를 낼 방법을 계발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성경통독 114 조병수”를 입력하면 표에 대
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잘 편집된 표를 찾을 수 있다. 114의 의미는 1년에 1 번 읽지만 4번 읽는 효과를 내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꼭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성경 전체가 아닌 한 책만을 택하여 읽는 방법도 있다. 잠언은 31장이기 때문에 하루 한 장씩 읽으면 한
달에 한 번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전체 150장인 시편을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편씩 반년 동안 읽는 방법
도 좋다. 점심에는 잠언을 읽으며 복잡하고 유혹 많은 세상에서 경건하게 살 수 있는 지혜를, 자기 전에
는 시편을 읽으며 찬양과 기도의 모범을 따라 기도하며 하루를 마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을 통
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성경 읽기를 돕는 획기적인 사역인 ‘더 바이블 프로젝트(The Bible Project)’
를 소개하고자 한다. 매우 질 높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영어 기반이지만 유튜브를 사용
하기 때문에 자동번역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https://
thebibleproject.com으로 들어가서 단 하나의 영상만 보더라도 금방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꽃 피는 계
절에 독자들의 영혼에도 말씀 꽃이 피어나길 기도한다.
2019년 3월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