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2019년 5월호 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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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코너


                             ‘행복한 가정’ 설명서







                                5월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달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
                              있고, 부모님을 위한 날이 있으며, 또 최근에는 성년의 날과 부부의 날
                              (5월 21일/둘이 하나가 됨을 기념하자는 의미)을 만들어서 교회뿐만 아니
                              라 사회에서도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모
                              든 시간이 어린이들을 위해야 하고, 또 부모님들을 섬기고, 둘이 하나가
                              됨을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녀들을 위탁 교육 기관에
           서진홍 목사             맡겨야 하고, 또 연로하신 부모님들과는 더 함께 지낼 수 없는 것이 우리

                              의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5월에 있는 가정의 달의 행사를 통해서 다시 가
                              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며, 못다 했던 사랑들을 표현하기에는 더없는 좋은
                              기회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가정은 성경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먼저 남자인 아담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는 더 바랄 것이 없
                              을 정도로 좋은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추었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쓸쓸하게 보였습니다. 외로운 아담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하나님
                              께서 가장 잘 아셨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 여자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
                              담은 자신의 배필을 바라보면서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노래
                              합니다. 가정은 바로 이러한 곳입니다. 물질로도, 다른 어떤 좋은 것으로
                              도 누릴 수 없는 큰 기쁨을 누리는 곳입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
                              게 천국을 맛보게 하는 작은 천국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정은 더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
                              면, 2017년도의 이혼이 10만 건이 넘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것도 1997
                              년 이후 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 합
                              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는 47.6세, 여자는 44세인데 근래에는 황혼이혼율
                              이 계속해서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정을 이루는 목적
                              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인데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시대의 많은
                              가정들은 행복보다는 불행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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