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2019년 1월호 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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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코너


                                이미지(Image)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말합니다.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국가
                              적인 단위로 구성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적인 구조 속
                              에서, 어떤 사람은 내게 편안한 존재로, 또 어떤 사람은 피하고만 싶은 사
                              람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어떤 특정한 사람을 평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이미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사전적 의미는 ‘시각’, ‘청
                              각’, ‘미각’, ‘후각’ 및 ‘촉각’의 오감을 통해서 경험한 어떤 대상에 대해 내
           서진홍 목사             재적으로 갖게 되는 인상을 의미합니다. 학자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
                              의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쉽게 이해하는 이미지의 정의는 미국의 유명한
                              언론인인 리프만(Lippmann)이 자신의 저서 [Public Opinion]에서 이미지
                              를 ‘우리들 인간이 어떤 대상에 대해 갖는 머릿속의 상상 그림’을 이미지
                              의 정의로 사용합니다. 리프만에 의해면 이미지는 사실 그대로를 마음속
                              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것을 그리기 때문에 실체와는 불가
                              피한 차이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지가 실체는 아
                              니라 할지라도, 실체만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우리는 다른 이의 실체,
                              혹은 본질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를 통해서 판
                              단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작년 우리나라에 큰 이슈가 되었던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감독인 박항서 감독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베트
                              남의 영웅이자, 우리 국민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지만, 처음 그가 베트남
                              축구 감독직을 맡았을 때는 그의 겉모습(동네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과
                              그의 화려하지 않은 스펙(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긴
                              했으나 현역시절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때문에 베트남에서
                              조차 큰 기대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큰 성과를 나타냈으
                              나 그의 첫 이미지는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만한 매력이 없었
                              던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이미지를 통해서 사물이나, 사람을 바라보고, 평
                              가합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외형적인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늘 긍정적인 이
                              미지, 혹은 누군가에게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좋은 이미지의 영향력은 앞서 박항서 감독의 경우를 보더라도 충분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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