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2019년 2월호 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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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코너
기도의 달을 맞이하여
매년 2월은 우리 교회에서 기도의 달 특별 새벽기도회가 열리는 달이
다. 2014년에 시작해서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는 기도의 축제. 한 달 동
안 새벽기도에 온 성도들이 동참하는 기간인데, 올해는 월초에 설 연휴가
있어서 2월 7일부터 3월 2일까지 21일간(주일 제외하고) 진행된다.
지금까지 기도의 달 특별 새벽기도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기도하면서
성도들이 많은 은혜를 경험해왔다. 올해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기도
김 혁 목사
의 응답이 임할 것을 기대하며 기도의 달 특별 새벽기도회에 동참하면 좋
겠다.
기도의 달 특별 새벽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기도에 대해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 미국의 유명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팀 켈러는 그의 책에서
기도를 다루는 이 시대의 기독교 저자들의 두 가지 접근법을 소개하고 있
다. 하나는 기도를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분과 하나 됨을 경험하는
수단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들은 평안한 삶과 주 안에서 지속해서
누리는 안식을 약속하며, 필자들은 자주 하나님의 임재 안에 안기는 느낌
을 받았다고 간증한다. 또 다른 접근법은 기도의 핵심은 내적인 평안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라는 부르심에 있으며 기도는 일종의 영적
전투이며 씨름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기도의 지상 목표가 평화로운 자아
성찰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과 저마다의 삶 가운데 실현되기를
간절히 요청하는 뜨거운 간구라고 말한다.
팀 켈러는 이 두 가지 관점은 기도에 대한 크리스천의 실질적인 경험
을 반영한다고 말하면서 성경은 양쪽(교제 중심과 하나님 나라 중심) 기
도를 둘 다 지지하고 있는데, 이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성경이 시편이
라고 한다. 시편 27편, 63편, 84편, 131편, 그리고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146~150편과 같은 시편들은 하나님을 경배하며 교제하는 기도를 보여
주는데, 대표적인 예로 시편 27편 4절에 보면 다윗은 여호와께 바라는 일
한 가지를 구한다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
모하는 그것이라”고 했다. 물론 다른 일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드렸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임재를 아는 것보다 더 귀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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