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사진은 역시 타이밍입니다.
석양에 투영된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지평선에 태양이 지면서 사람이 그림자처럼 보이는 모습도 흔치 않습니다.
사람들의 실루엣도 아주 또렷하게 나왔습니다.
덕분에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남성과 여성은 구분이 됩니다.
참 희한한 일입니다.
언제나 사진을 찍는 것은 남자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은 여자입니다.
어디를 가도 거의 비슷합니다.
여자가 찍고 남자가 포즈를 취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언제나 사진을 찍는 일을 한다고 불평을 하나요?
그저 사진을 찍을 여자가 있는 것이 감사하지요.
그것을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의 돕는 배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