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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목회자칼럼

이미지(Image)

서진홍 목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말합니다.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국가 적인 단위로 구성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적인 구조 속 에서, 어떤 사람은 내게 편안한 존재로, 또 어떤 사람은 피하고만 싶은 사 람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어떤 특정한 사람을 평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이미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사전적 의미는 ‘시각’, ‘청 각’, ‘미각’, ‘후각’ 및 ‘촉각’의 오감을 통해서 경험한 어떤 대상에 대해 내 재적으로 갖게 되는 인상을 의미합니다. 학자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 의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쉽게 이해하는 이미지의 정의는 미국의 유명한 언론인인 리프만(Lippmann)이 자신의 저서 [Public Opinion]에서 이미지 를 ‘우리들 인간이 어떤 대상에 대해 갖는 머릿속의 상상 그림’을 이미지 의 정의로 사용합니다. 리프만에 의해면 이미지는 사실 그대로를 마음속 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것을 그리기 때문에 실체와는 불가 피한 차이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지가 실체는 아 니라 할지라도, 실체만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우리는 다른 이의 실체, 혹은 본질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를 통해서 판 단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작년 우리나라에 큰 이슈가 되었던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감독인 박항서 감독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베트 남의 영웅이자, 우리 국민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지만, 처음 그가 베트남 축구 감독직을 맡았을 때는 그의 겉모습(동네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과 그의 화려하지 않은 스펙(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긴 했으나 현역시절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때문에 베트남에서 조차 큰 기대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큰 성과를 나타냈으 나 그의 첫 이미지는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만한 매력이 없었 던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이미지를 통해서 사물이나, 사람을 바라보고, 평 가합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외형적인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늘 긍정적인 이 미지, 혹은 누군가에게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좋은 이미지의 영향력은 앞서 박항서 감독의 경우를 보더라도 충분히 이 해할 수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은 개인의 이미지 변화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최근 베트남을 여행하 던 한국인들이 박항서 감독과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는 다수의 글이 SNS를 통해서 올라왔습니다. 한 사람의 이미지 변화는 그저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과 교민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이처럼 긍정적인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설문 조사를 살펴보면 기독 교의 이미지가 부정적이며, 그 결과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때 한국교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거 민족의 최대 위기였던 시기에 기독교는 3.1운동의 원동력이었으며, 민족사의 위기 때마다 백성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위로와 소망이 되었습 니다. 그러나 더이상 한국교회는 과거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사단의 계략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한 번 심어진 불신의 이미지는 도무지 회복되질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교회 는 어떤 종교보다도, 어떤 단체들보다도 더 많은 재정과 열정과 헌신으로 지역 사회와 또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기독타임즈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복지시설 중 약 80%는 기독교가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 니다. 천주교를 제외하더라도 60% 이상이 개신교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교회가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많은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이미지는 가톨릭이나 불교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어떤 방법으로 교회가 다세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 까요? 많은 교회가, 혹은 교인들이 사회봉사를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외형적인 이미지는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본질에 변화가 없다면 결국 빛 좋은 개 살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마치 소위 인기가 있는 연예인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추락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미지는 이미지일 뿐입니다. 이미지가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며, 거기에 올인(all-in)하게 된다면 결국 남는 것 은 허무함뿐일 것입니다. 교회건 개인이건 진정한 의미에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평가가 아 니라 하나님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사울이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 은 결과 그는 폐위되어 버려지게 되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여 겉모습만 신경 쓰다 보면 변질되고, 버려지는 것입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해 무엇을 계획하십니까? 혹 나의 겉모습, 나의 이미지에 올인하십니 까? 아니면 나의 내면을 새롭게 하시겠습니까? 바라기는 2019년 시작된 이 시점에서 나의 외형적인 이미 지를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는 것 보다 나의 본질이 하나님의 형상(God's Image)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결 단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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